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은 2019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유치한 베트남 하노이 시에 건설 예정인 다목적 돔 경륜장 건설 및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베트남 스포츠 플랫폼(VSP)과 체결했다. VSP는 베트남 정부가 인정한 스포츠 사업추진 민간 업체로 국립체육복합단지(NSC)를 건설하고 있다. 한국식 경륜 운영 노하우 수출은 정정택 공단 이사장이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를 만나 결정해 진행됐다.
베트남 정부는 경륜 스포츠 복권을 통해 확보한 스포츠 진흥기금으로 부족한 시설을 확충하고 엘리트 선수도 양성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국제 표준 규격의 스포츠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 아시아경기대회 준비 예산도 없다. 이 모든 것을 경륜으로 이루겠다는 것이 베트남 정부의 계획이다. 베트남 국민들은 전통적으로 도박을 좋아해 불법 도박이 만연해 있다. 이에 따라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해 스포츠기금 확보와 건전한 레저 문화 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 베트남 정부의 목표다. 시설 관리도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치른 뒤 올림픽공원과 미사리 조정경기장 등을 효과적으로 재활용한 한국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KSPO는 경륜과 관련해 운영 전산 시스템을 제공하고 이를 관리해줄 전문가 그룹을 파견한다. 또 육성이 필요한 400명의 선수 중 매년 90명을 영주 훈련원에서 교육하고 심판도 양성한다.
KSPO가 경륜 노하우 수출로 얻는 수익은 크지 않지만 민간 교류를 통한 한국 경제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정부는 아시아경기대회 종합경기장과 호텔 등을 짓는 데 한국 기업을 대거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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