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시범경기 네 번째 등판에서 팬들의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변화구의 예리함과 향상된 피칭으로 감독과 포수로부터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류현진은 12일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메리베일 파크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3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은 5.91로 조금 낮아졌다.
류현진은 이날 자신의 세 번째 구종인 커브로 삼진과 땅볼을 유도하는 등 이전 경기와는 달리 위력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선발을 확정하기에는 부족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괜찮았다. 볼이 예리하고 깔끔했다. 여전히 더하기 빼기의 요요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이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이어 이날도 류현진은 3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했고, 4회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실점하는 패턴을 되풀이했다. 4회 선두타자 카를로스 고메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리키 위크스에게 홈런이나 다름없는 3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알렉스 곤살레스를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잠시 한숨을 돌렸으나 6번 크리스토퍼 데이비스와 7번 블레이크 랠리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3실점했다. 류현진은 5회에 아오키 노리치카와 헤안 세구라를 연속 3루 땅볼로 처리하고 구원 투수 조시 월과 교체됐다.
투구 결과는 좋지 않았으나 매팅리 감독과 포수 A J 엘리스의 평가는 후했다. 실제 1사 3루서 데이비스에게는 체인지업이 안타로 이어졌는데 전진수비를 한 탓이었다. 랠리는 빗맞은 안타였다. 엘리스는 “오늘 피칭이 대단히 좋았다. 지난주보다 훨씬 더 예리했고 그가 갖고 있는 다양한 피칭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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