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우승 선물 2가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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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뒤 IOC 선수위원 꿈 다가서고… ‘소치 출전권 3장’ 후배에 기회주고

유종의 미, 후배들을 위한 소치 올림픽 티켓 획득,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지난해 7월 김연아(23)가 선수 복귀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세 가지 목표다. 17일 끝난 세계피겨선수권을 통해 김연아는 벌써 한 가지 목표를 이뤘다. 바로 후배들을 위한 올림픽 티켓이다. 이날 김연아가 우승하면서 한국은 내년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 3장의 출전권을 받게 됐다. 김연아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게 될 두 명의 ‘김연아 키즈’는 2018년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다.

‘유종의 미’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김연아는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겠다. 그곳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남은 것은 IOC 선수위원이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2014년 소치 대회에 출전하면 IOC 선수위원에 도전할 자격을 얻는다. 현재 한국의 IOC 선수위원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선출된 문대성 위원(무소속 국회의원)이 있다. 변수는 올 초 은퇴한 역도 선수 장미란(30)의 거취다. 장미란도 은퇴 기자회견에서 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각국 IOC 선수위원은 1명으로 제한돼 있고 당해 올림픽이나 직전 대회에 출전한 선수만 출마할 수 있다. 문 위원의 임기는 2016년에 끝나기 때문에 장미란이 그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선수위원에 선출되면 김연아는 출마 자격 자체가 없어진다. 만약 장미란이 선수위원이 되지 않는다면 김연아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선수위원에 출마할 수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김연아#세계피겨선수권#우승#소치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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