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부·일반부 총 38개팀 421명 열전 이용대·고성현, 세계 정상급 대결 눈길 스위스오픈 우승 김하나·정경은도 기대
한국의 올림픽 효자종목인 ‘배드민턴의 계절’이 돌아왔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자랑하는 한국국가대표선수들이 모두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셔틀콕 축제 2013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이 21일부터 27일까지 경북 김천에서 열린다. 김천배드민턴경기장과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될 이번 대회는 대학부와 일반부로 나눠 열전을 펼친다.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실업배드민턴연맹이 주최하며, 총 38개 팀에서 421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특히 오랜 시간 국제무대를 누벼온 국가대표선수단이 모처럼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는 만큼 기대를 모은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3위 이용대와 고성현은 각각 삼성전기와 김천시청 소속으로 출전해 서로에게 라켓을 겨누며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중국의 꼼수에 휘말려 징계를 받았지만, 국가대표 복귀 후 독일 및 스위스 오픈에서 잇달아 우승한 여자복식 세계랭킹 9위 김하나와 정경은도 각기 삼성전기와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고 이번 대회에 나선다. 여자단식 에이스로 세계랭킹 5위를 달리고 있는 성지현은 소속팀 한체대의 대회 6연패 도전에 앞장선다. 이밖에 김사랑(삼성전기), 신백철(김천시청), 유연성(수원시청), 손완호(상무), 배연주(KGC인삼공사), 장예나(김천시청) 등 다른 국가대표 주요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대회이자, 국가대표선수들이 모두 참가해 시즌을 여는 올해 첫 전국대회다.
지난해 대회에선 이용대와 정재성이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삼성전기의 우승을 이끌며 최종 리허설을 펼치기도 했다. 모든 대회가 단체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변수가 많고, 승부 예측 또한 어렵다.
현역시절 세계 정상을 지키며 나란히 ‘셔틀콕 여왕’으로 군림했던 길영아 삼성전기 감독, 라경민 대교눈높이 감독의 뜨거운 벤치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