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모셔라” 1000여팬 공항 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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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1일 07시 00분


20일 인천국제공항은 ‘피겨 여왕’의 귀환으로 시끌벅적했다. 취재진과 팬들을 합쳐 1000여명이 김연아의 주변을 에워쌌다. 동그라미 안이 인파에 둘러싸인 김연아의 옆모습.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20일 인천국제공항은 ‘피겨 여왕’의 귀환으로 시끌벅적했다. 취재진과 팬들을 합쳐 1000여명이 김연아의 주변을 에워쌌다. 동그라미 안이 인파에 둘러싸인 김연아의 옆모습.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 김연아 인천공항 귀국현장 인산인해

게이트 들어서자 취재진·팬 플래시 세례
김연아 “팬들 응원 덕에 우승” 감사 인사


금의환향한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귀국에 인천국제공항이 들썩였다.

김연아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218.31점의 압도적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LA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연아는 ‘피겨 여왕’의 화려한 귀환을 알리는 동시에 국민들에게 또 한번 감동을 선사했다.

다시 한번 세계 정상에 오른 김연아는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연아의 귀국 소식에 인천공항은 일찌감치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김연아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인천공항을 찾은 취재진과 팬들의 수는 어림잡아 1000여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피겨 여왕’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풍경이었다.

이날 오후 3시40분쯤 입국 게이트를 통해 김연아가 모습을 드러내자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끊이질 않았고, 팬들은 환호와 박수로 ‘피겨 여왕’의 금의환향을 반겼다. 수많은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와 인파에 경호팀도 ‘김연아 모시기’에 비지땀을 흘렸다. 김연아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인천공항 밀레니엄홀 주변도 인산인해를 이루기는 마찬가지. 2∼3층 난간에는 기자회견 1시간여 전부터 먼발치에서나마 김연아의 모습을 눈에 담기 위한 팬들이 넘쳐났다.

입국장에 들어선 김연아는 장시간의 비행으로 인해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자신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를 보고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연아는 “오랜만의 세계대회 출전이어서 부담이 됐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으로 힘을 낼 수 있었다”며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최근 김연아의 언니와 김연아가 경기 중 입술에 바른 립스틱까지 화제가 될 정도로 국민적 관심은 대단하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생긴 일 같다. 언니에게는 나 때문에 관심이 쏠리게 돼 미안한 마음이다. 그런 부분보다는 경기 내용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며 조심스러운 속내를 드러냈다.

인천국제공항|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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