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됐던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의 잔여연봉 지급 문제가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해결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이사회를 열었다. 조 전 감독의 연봉 문제도 안건 중 하나였다. “지급할 수 없다”며 버텼던 조중연 전 회장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반드시 해결돼야 하고 진작 (잔여연봉을) 지급했어야 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협회는 2011년 12월 조 전 감독을 전격 경질하면서 남은 계약 기간인 7개월분의 잔여 연봉을 주지 않았다.
안기헌 전무는 조 전 감독과 변호인을 두 차례 만난 뒤 “굳이 소송(4월2일 예정)을 할 필요가 없다. 꼭 좋은 쪽으로 해결하겠다”고 했고, 이사회에서도 적극적인 해결을 요청했다. 이사회에서 안 전무는 “잔여연봉 지급 못지않게 중요한 건 한국축구에 많은 공헌을 한 조 전 감독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허정무 부회장도 “쉬운 일을 너무 멀리 돌아왔다. 당연히 조 전 감독을 잘 모셔야 한다”고 동조했다. 이사들의 의견을 경청한 정몽규 회장 역시 긍정적으로 풀어갈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조 전 감독은 “연봉 문제는 돈이 아닌 명예의 문제다. 축구협회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소통의 시작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