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롯데 타선이 깨어났다. 롯데는 홈런 1개를 포함해 장단 16안타로 9점을 뽑았다. 롯데의 올해 시범경기 한 경기 최다득점. 경기 전까지 롯데 코칭스태프의 표정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전날 LG에 안타 5개를 뽑는 데 그치며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팀 타율은 0.218로 9개 구단 중 8위. 박흥식 타격코치는 시범경기 때 타선이 침체된 것이 차라리 잘된 일이라고 했다.
롯데 9 - 2 LG
롯데 선수들은 모두 1군에서 검증됐기 때문에 어떤 계기를 만들어내면 손바닥을 뒤집듯 금방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박 코치의 예견대로 롯데 선수들은 이날 1회부터 방망이를 매섭게 돌렸다. 선발 출장한 타자들뿐 아니라 교체로 나선 용덕환, 박준서, 정훈 등도 안타를 치며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