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야망 “소치서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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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1일 07시 00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피겨 여왕’의 다음 목표는 2014소치동계올림픽이다.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연아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금메달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연아가 인천공항 입국장에 서서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피겨 여왕’의 다음 목표는 2014소치동계올림픽이다.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연아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금메달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연아가 인천공항 입국장에 서서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세계선수권 금메달 ‘피겨퀸’ 금의환향

실수 없었던 무대…결과가 좋아서 기뻐
올림픽 금메달 위해 ‘레미제라블’ 교체
신혜숙-류종현 코치와 마지막 시즌 준비


“소치동계올림픽에선 기분 좋게, 행복하게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218.31점으로 우승한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20일 금의환향했다. 김연아는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의 세계선수권 출전이어서 걱정이 많았다. 잘 준비를 했음에도 실수를 할까봐 불안했는데, 준비한 만큼 실수 없이 좋은 경기 내용으로 우승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인생의 목표였던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공허함을 느끼면서 잠시 선수생활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기분에 대해선 “세계선수권 복귀 대회였기 때문에 공허함은 없었다. 시니어 무대에서 쇼트와 롱(프리)을 실수 없이 통과한 적이 얼마 없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쁜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새로운 프로그램, 코칭스태프 구성 등 향후 계획에 쏠려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기한 프리스케이팅 ‘레미제라블’은 전문가들로부터 극찬 받은 것은 물론, 김연아 스스로도 ‘역대 최고의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김연아는 귀국 직전 전담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올림픽 시즌 프로그램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김연아는 “윌슨 코치와 귀국 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아직까지는 새 프로그램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번 ‘레미제라블’을 잊을 수 있을 만큼의 프로그램을 짜야 하기 때문에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김연아에게 내년 소치동계올림픽은 선수생활의 대미를 장식할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연아는 “(올림픽이 열리는) 다음 시즌이 선수 생활 마지막이라, 매 대회에 최선을 다하겠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솔직히 아무도 모른다. 경기 끝나고 점수 나올 때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모든 대회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소치동계올림픽에선 기분 좋게, 행복하게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 구성과 관련해서는 현재의 신혜숙-류종현 코치 체지를 유지하면서 내년 소치동계올림픽에 대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김연아는 당분간 휴식을 통해 피로를 푼 뒤 국내서 훈련하며 새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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