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린 2013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4회 동아마라톤 국내 여자부에서 2시간27분20초로 우승한 김성은(24·삼성전자)을 비롯해 이번 ‘동아마라톤’에서 꿈나무재단 장학생 출신 7명이 입상했다. 국내 여자부에서 2시간36분58초로 3위를 한 최보라(22·경주시청), 2시간37분21초로 4위를 한 이숙정(22·삼성전자), 2시간38분35초로 5위를 한 정형선(28·K-water)도 재단 장학금을 받고 훈련했다. 국내 남자부에서 2시간14분9초로 3위를 한 오진욱(21·한국체대)과 2시간16분50초로 5위를 한 권영솔(24·삼성전자), 2시간16분58초로 6위를 한 이영욱(21·건국대)도 재단 장학생으로 꿈을 키웠다.
꿈나무재단은 황영조(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제패를 기념해 그 이듬해 동아일보사와 ‘손기정-황영조 올림픽마라톤제패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한국 마라톤 발전을 위해 마라톤센터를 건립하고 장학사업을 하기 위해서 만들었다. 2005년 서귀포동아마라톤센터가 개관됐고 2002년부터 남녀 고교 랭킹 순으로 5명씩 상·하반기로 나눠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여자가 남녀 각 60명에 이른다.
한국 여자마라톤의 간판으로 떠오른 김성은은 충북체고 시절인 2004년 하반기부터 2006년 하반기까지 다섯 차례 장학생이었다. 김성은은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풀코스 도전 두 번 만에 2시간29분29초로 당시 역대 4위, 현역 2위 기록을 세우며 샛별로 등장했고 올 서울국제마라톤에서 한국 여자마라톤 사상 역대 3위 기록으로 국내 여자부 2연패를 달성했다. 오진욱은 경북체고 시절인 2009년 하반기와 2010년 상반기 장학생이다. 2011년 서울국제마라톤 남자부에서 2시간9분28초로 국제 2위, 국내 1위를 차지하며 혜성처럼 나타난 정진혁(당시 건국대·현 한국전력)도 삽교고 시절인 2007년 하반기부터 2008년 하반기까지 세 차례 장학금을 받으며 훈련해 남자 마라톤의 기대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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