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동아 창간 5주년 설문 ‘역대 최고의 올림픽 스타는 누구’라는 질문에 여러 선수들이 거론됐다. 그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선수는 ‘피겨 퀸’ 김연아(23)였다. 하계올림픽 종목 스타들이 대다수 후보인 가운데 동계올림픽 스타인 김연아가 무려 25명의 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는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2013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완벽한 연기를 펼쳐 정상을 밟았다. 아사다 마오(일본) 등 많은 라이벌들을 물리치고 2년 여 만의 메이저 국제무대 복귀전에서 자신이 지닌 모든 역량을 발휘했다. 공백의 흔적은 전혀 없었다. 내년 소치동계올림픽 우승 가능성도 높다. 아울러 김연아의 우승으로 한국은 소치올림픽 출전 쿼터 3장을 확보했다.
남자마라톤 선수들이 뒤를 이었다. 19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빛 낭보를 전했던 황영조가 17표, 1936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정상에 우뚝 선 고 손기정 옹이 15표를 얻어 역대 올림픽 스타 2∼3위에 올랐다. 그밖에 1976몬트리올올림픽에서 해방 후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고국에 안긴 양정모(9표)와 한국 수영 영웅 박태환(8표), ‘역도 여제’ 장미란(5표) 등도 5표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