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숙적’ 한국과 일본이 1996년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권을 딴 것을 계기로 동아일보와 아사히신문은 한일 관계가 라이벌이 아닌 동반자임을 보여주기 위해 1997년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대회를 만들었다. 1972년부터 1991년까지 부정기적으로 하던 대학 ‘한일전’을 부활시킨 것이다. 월드컵이 끝난 뒤 2004년부터는 한일 대학축구연맹이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이란 이름으로 홈 앤드 어웨이로 공동 주최(동아일보, 아사히신문 공동 후원)하고 있다.
24일 낮 1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제10회 대회(KBSN 생중계)가 열린다. 대회 개최의 목적은 양국 관계개선이지만 승부를 가르는 경기에서 양보는 없다. 2004년 이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9번의 맞대결을 펼친 양 팀의 상대 전적은 3승 2무 4패로 한국이 열세를 보이고 있다.
김종필 감독(동국대)이 이끄는 한국은 최근 3년간 무승(2무 1패)의 징크스를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주장 김경민(한양대)은 “우리에게 승리라는 두 글자밖엔 없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요시무라 마사후미 감독(준텐도대)이 이끄는 일본은 최근 독일 전지훈련을 하고 돌아오는 등 일본대학연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타도 한국’을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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