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이 '마린보이' 박태환(24) 선수의 홈쇼핑 출연과 대한수영연맹의 포상금 미지급, 그리고 팬들의 반응 등에 관해 소상한 내용을 실었다.
WSJ는 23일(한국시간) 인터넷 블로그인 코리아리얼타임 코너에 "수영 영웅의 처우에 팬들이 화가 났다'라는 제목으로 박 선수에 관한 기사를 게재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차례로 은메달을 딴 박태환에게 5000만원의 포상금을 줘야 했다. 하지만 이를 지급하지 않고 다이빙 유망주의 국외 전지훈련 비용에 쓰기로 지난 1월 이사회에서 결정해 버렸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과의 후원 계약이 끝난 뒤 아직 후원사를 찾지 못한 박태환은 1월 중순부터 약 6주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실시한 전지훈련의 비용을 스스로 대야만 했다.
이런 가운데 박태환이 지난 15일 한 홈쇼핑의 건강기능식품 TV 광고 방송에 한 시간 가량 출연한 것.
WSJ는 "이런 형태의 출연은 보통 돈이 필요할 때 하는 것"이라며 "수영연맹은 박태환에게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에 대한 상금 5000만원을 지불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과 네티즌에 따르면 박태환이 수영연맹이 주최한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등 일정 문제로 갈등을 빚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국 팬들이 박태환에 대한 연맹의 홀대를 큰 목소리로 비난했다며 자세한 반응도 실었다. "선수가 (수영연맹의)노예냐? 단지 연맹이 원하는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그 선수가 잘못한 것이냐", "선수가 4년 동안 힘들게 노력해 얻은 대가를 주지 않기로 결정하다니, 화가 난다"라고 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WSJ는 "박태환이 호주 전지훈련을 자비로 다녀왔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하단에는 해외 누리꾼들의 반응이 달렸다. "박태환은 자신의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금메달, 은메달을 땄으나, 포상금을 받지 못했다. 미국이 그를 데려올 것이고, 포상금 약속을 어기지 않을 것이다" 등의 내용도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망신스럽다. 연맹이 문제다", "금메달 따면 대접해주다가 못 따면 버리는 이 슬픈 현실", "직접 돈벌어서 훈련하는 박태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정상에 오른 김연아, 빙상연맹과 갈등 끝에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한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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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5 00:17:35
개나 소나 로비해서 각체육단체 회장이되니 이런 전과자 넘이 파렴치한 행정을 하게되는것이다.당장 이기흥 이넘을 쫏아내고 제대로 검증된 인물을 회장으로 뽑기를바란다.
2013-03-25 00:13:42
수영연맹의 이기흥이라는 쌖끼는 얼마전 관급공사 수주와 로비자금 명목으로 건설업체로부터 금품을 챙긴 혐의와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 징역 4년에 추징금 62억2천만 원을 선고받은 악질 사기꾼이다.이런 개쌖끼가 회장이니한국의 수영계의 미래가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