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이닝 1피안타 5K 2실점…두번째 승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4일 14시 50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안타도 기록…다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10-4 승리

미 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 류현진(26)이 시범경기 다섯 번째 선발 등판에서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7이닝 동안 안타를 단 1개만 내주고 탈삼진 5개를 곁들여 2실점했다. 또한 9번 타자로 나서 미국 진출 이후 첫 안타도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가 10-4로 승리해 2승(2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4.41에서 3.86으로 떨어졌다. 지난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5⅔ 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6삼진 1실점 역투로 시범경기에서 처음 승리한 후 두 번 째 호투인 셈이다.

총 98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직구와 체인지업·커브 등을 섞어 화이트삭스 타선을 공략했다.

1, 2회 점수를 내주며 조금 흔들린 류현진은 3회부터 제구와 구위가 점점 좋아졌다. 선두 타자 출루율이 높은 것은 아쉬웠으나 수비진의 도움으로 실점을 줄일 수 있었다. 7이닝은 이번 시범경기 때 다저스 선발이 던진 이닝 중 가장 길다.

류현진은 4회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이후 11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혹은 삼진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1회초 제구가 흔들려 공을 24개나 던지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애덤 던을 상대할 때 폭투로 선취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9-2로 앞선 7회말 타석에서 대타 스킵 슈마커로 교체됐다.

한편 류현진은 3회말 첫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안타이자 이날 다저스의 첫 안타를 뽑아냈다. 1사 후 타석에서 상대 선발 피비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 1루를 밟았다. 다음 타자 칼 크로퍼드의 내야 안타로 2루까지 나아갔으나 홈에 들어오지는 못했다.

류현진이 7이닝을 효과적으로 막는 동안 다저스는 장단 12안타를 폭발하며 대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경기 후 "모든 게 계획대로 되고 있다"며 자심감을 보였다.

고등학교 이후 처음 안타를 쳐 낸 데 대해서는 "사이영상 수상자를 상대로 안타를 쳐내 흥분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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