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의 국가대표팀이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카타르와 대결한다. 1경기를 덜 치른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승점 8)에 이어 승점7(2승1무1패)로 조2위를 마크하고 있다. 카타르전에서 승리한다면 조1위는 물론 본선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최 감독은 “카타르를 잡고 좋은 분위기로 6월에 있을 3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청용-지동원 측면 흔든다
이청용(25·볼턴)과 지동원(22·아우크스부르크)은 대표팀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둘은 대표팀에서 가장 좋은 몸 상태를 보이고 있다. 22일 치른 자체 평가전에서 유감없이 진가를 발휘했다. 이청용은 주전 팀 조끼를 입고 1골2도움을 기록했다. 지동원은 비주전 팀으로 나와 1골을 터뜨리며 활약했다. 이청용과 지동원은 카타르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둘은 작년 대표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각각 부상과 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다. 붙박이 측면 공격수로 활약한 이청용은 2011년 7월말 정강이뼈 골절을 당하며 1년 가까운 재활에 매달렸다. 작년 9월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지만, 큰 활약을 남기지 못했다. 경기 감각이 현저히 떨어졌다. 그러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좌우 가리지 않고 물오른 활약을 펼치며 부상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1년9개월여 만에 고국에서 갖는 A매치. 강한 의욕을 다지고 있다. 최 감독은 “이청용이 워낙 잘 해주고 있다”고 아낌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지동원도 대표팀 갈증을 해갈하기 위해 전력투구를 다짐하고 있다. 작년 6월 카타르 및 레바논전에서 10분 남짓 교체 출전에 그쳤다. 9월과 10월 우즈베키스탄과 이란 원정에서 제외됐다.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부진했던 게 컸다. 그러나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최 감독은 “지동원은 안쪽으로 뛰어드는 움직임과 배후 침투가 좋다. 높이도 있어 상대 밀집수비와 겨룰 수 있다”고 말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이근호(28·상무)와 위치를 바꿔가며 골 사냥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 감독은 “상대 측면 수비수들이 바뀌었고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 측면 선수들도 충분히 준비했고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