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9개 구단의 개막 엔트리(각 26명)를 발표했다. 구단들은 개막전(30일)임을 고려해 제2선발들을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등 투수 인원을 줄이고, 야수들을 많이 포함시켰다.
3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은 투수 안지만을 엔트리에 집어넣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제거수술을 받은 안지만은 4월 초 출전을 목표로 몸을 만들어왔지만, 예상보다 빨리 1군에 합류했다. 삼성은 불펜에서 권오준(부상)과 정현욱(LG 이적)이 빠져나간 자리에 사이드암 신용운과 좌완 백정현을 선택했다.
KIA 에이스 윤석민은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예상대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최근 연습경기에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한 김진우도 일단은 엔트리 밖에서 출발한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포수 부족을 겪었던 SK는 베테랑 박경완을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박경완이 2군에선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1군 경기에 출전하기엔 아직 무리라고 판단한 듯하다. SK는 조인성과 프로 4년차 김정훈 등 2명의 포수로 개막을 맞는다.
11년 만에 4강 진입을 노리는 LG에선 주장 이병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전에 나서지 못한다.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이병규는 시범경기에 출전했으나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당분간 2군에서 몸을 추스른다.
신인 가운데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는 총 11명이다. 올해 1군에 데뷔하는 NC가 4명으로 가장 많고, 한화와 KIA가 각 2명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 두산, 넥센, LG는 신인이 1명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