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29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4이닝 무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이며 올 시범경기 등판을 마쳤다. 시즌 첫 출격(4.3 샌프란시스코전)을 닷새 앞두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완벽한 마무리였다.
류현진은 과연 올 시즌 몇 승을 거두게 될까? 특히 류현진에 1년 앞서 빅리그에 데뷔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텍사스)를 뛰어 넘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일 양국의 대표 투수라는 상징성 때문.
현재까지는 류현진이 다르빗슈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충분하다. 첫 시범경기 성적에서 류현진이 다르빗슈보다 알찬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올 시범경기에서 7경기에 등판했다. 이 중 6경기에 선발로 나와 2승2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피안타율 0.183, 이닝당 출루허용률 0.91로 타자를 압도하는 힘이 있었다. 27⅓이닝을 던져 17안타를 내줬고 2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다르빗슈의 지난해 첫 시범경기 성적은 류현진에 미치지 못했다. 총 4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피안타율 0.226, 이닝당 출루허용률 1.33으로 이 부문 역시 류현진보다 좋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한 다르빗슈였지만 정규시즌에서는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크게 일조했다.
물론 시범경기 성적이 그대로 정규시즌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류현진이 29일(이하 한국시간) 마지막 시범경기서 쾌투를 펼쳐 시즌 전망을 밝게 한 것 만은 사실. 다르빗슈가 시범경기보다 훨씬 뛰어난 정규시즌을 치렀듯 류현진도 정규시즌에서 대폭발 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르빗슈의 지난해 맹활약은 시즌 첫 경기 승리를 시작으로 첫 달인 4월에 4연승을 거둔게 결정적이었다. 내달 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빅리그 공식 데뷔전을 치르는 류현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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