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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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30일 07시 00분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 마지막 시범경기 4이닝 퍼펙트

LA에인절스 강타선 상대 4이닝 4K 무실점
직구 148km…슬라이더·커브 구위도 굿
시범경기 2승2패·방어율 3.29로 마침표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른 파이널 테스트도 류현진(26·LA 다저스)에게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LA 에인절스 타선은 류현진의 힘찬 투구에 4이닝 연속으로 삼자범퇴의 수모를 당했다. 29일(한국시간)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웨이 시리즈’ 3연전 첫 경기에 다저스 선발로 출격한 류현진은 4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경기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앨버트 푸홀스 등 4명이 류현진의 공에 헛스윙을 연발하며 삼진을 당했다.


첫 매듭을 잘 풀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마이크 트라우트를 1회말 첫 타자로 상대한 류현진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8구째 시속 147km짜리 직구를 던져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2번 에릭 아이바를 초구에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3번 푸홀스를 맞아선 2구째 129km짜리 체인지업을 던져 투수 땅볼로 가볍게 요리했다.

2회 첫 타자는 지난 2일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허용했던 4번 조시 해밀턴.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4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해밀턴을 맞아 2B-0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147km짜리 직구를 2개 연속 던지는 강심장을 과시했다. 해밀턴의 빗맞은 타구는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5번 마크 트럼보를 상대로 슬로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은 류현진은 6번 하위 켄드릭에게는 이날 최고인 148km짜리 직구로 윽박질러 역시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3회에도 7번 알베르토 카야스포를 유격수 땅볼, 8번 크리스 이아네타를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데 이어 9번 교타자 피터 버조스는 148km짜리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투구수가 38개에 불과하자 4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다시 만난 1번 트라우트는 작심한 듯 류현진의 초구를 공략해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우중간으로 날려 보냈다. 그러나 중견수 매트 켐프가 워닝트랙 근처에서 잡아내 에인절스 팬들의 아쉬운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2번 아이바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푸홀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서 148km짜리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며 화룡점정을 했다. 4회까지 총 투구수는 47개(스트라이크 33개)에 그쳐 ‘이닝이터’다운 면모까지 뽐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이 캠프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레벨의 투수”라고 칭찬했다.

또 LA 타임스도 “류현진이 지난 등판부터 23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로 잡아냈다”며 혀를 내둘렀다. 시범경기를 2승2패, 방어율 3.29로 마친 류현진은 다음달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에인절스타디움(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손건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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