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교생팬이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의 수비수 크리스토퍼 삼바(29)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다.
QPR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이날 전반 초반 내준 2골은 모두 중앙수비를 맡은 삼바의 결정적인 실수 때문이었다. 삼바는 전반 7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는 파울에 이어 22분에는 수비진영에서 공을 빼앗기며 2골을 ‘거저’ 내줬다.
삼바는 지난 1월, 러시아 안지에서 이적료 1250만 파운드(약 211억원)의 높은 몸값을 받고 QPR로 이적한 선수다. 삼바는 자신의 트위터에 “전반전 플레이는 미안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팬들에게 미안하다”라는 사과문을 올렸다.
이 와중에 한 트위터리안이 ‘니그로(negro)'라며 흑인인 삼바를 모욕했다. 이에 삼바는 “이 무슨 무식한 소리(how fxxxing dare you)”라며 “이 속좁은 인종차별주의자(you racist small minded prick)”라고 발끈했다. 삼바의 몇몇 팔로워들도 함께 분노를 표했다.
몇몇 누리꾼들이 이 트위터리안의 트위터를 조사한 결과 경남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QPR은 이날 패배로 4승11무15패(승점23점)을 기록, 19위에 머무름과 동시에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위건(승점 30점)과의 승점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사실상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의 강등이 눈앞에 닥친 상태다. QPR은 이번 시즌 단 7경기만을 남기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