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닐은 3일(한국 시각)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 하프타임에 열린 자신의 영구결번 행사에 참석했다. 오닐의 유니폼은 LA 레이커스의 영원한 레전드 매직 존슨(54)의 곁에 걸리게 됐다.
LA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오닐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꿈을 이루게 됐다”라며 “내 힘만으로 이룬 영광이 아니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 뛰어난 팀동료들, 최고의 (LA레이커스의) 조직원들, 버스 구단주, 그리고 필 잭슨의 위대한 리더십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후 영구결번 행사에서 한때의 앙숙이자 최고의 원투펀치였던 코비 브라이언트(35)는 “내가 지금까지 봐온 선수들 중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흔히 오닐의 ‘은사’로 평가되는 명감독 필 잭슨(67)은 “오닐은 우리에게 많은 즐거움과 승리와 우승을 안겨줬다”라며 “샤킬의 헌신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지니 버스 구단주도 “언제나 우리를 그 재능과 유머감각으로 즐겁게 해주고, 또 승리를 가져다준 오닐에게 감사한다”라며 “당신을 LA 레이커스의 전설 반열에 더하게 돼 기쁘다”라고 축복했다.
오닐은 “지난 1996년에 나를 LA 레이커스로 데려와준 제리 웨스트(75) 당시 단장에게 감사한다”라며 “그는 나를 통해 건 도박은 성공했다”라고 덧붙였다.
오닐은 지난 199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올랜도 매직에 입단한 뒤 1996년 LA 레이커스로 이적했다. 그는 ‘원투펀치’ 브라이언트와 함께 3연속 우승(2000~2002년)을 차지했고, 파이널MVP 3회-정규시즌 MVP 1회를 따내며 최고의 센터로 이름을 날렸다.
오닐은 브라이언트와의 불화로 2004년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해 드웨인 웨이드(31)와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해 총 4회 우승을 기록했다. 이후 피닉스 선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보스턴 셀틱스를 거쳐 2011년 은퇴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출처|LA Lakers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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