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가시와 레이솔과의 경기에서 2-6로 완패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서 감독은 “저나 선수들이나 의욕이 너무 넘쳤던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이 많다”라고 운을 뗐다.
이날 수원은 후반에만 무려 4개의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스테보가 성공시킨 3번째 페널티킥을 제외한 3개를 모두 놓쳤다. 특히 정대세는 두 번 페널티킥에 나서 모두 골대 밖으로 날려버리는 실축을 범했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페널티킥에서 실축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넘어갔다. 찬스가 왔을 때 골을 넣지 못해 흐름을 빼앗겼다”라고 인정하면서 “축구공이 둥글다는 걸 다시 느꼈다. 축구를 오래 하다보니 이런 날도 있다”라고 정리했다.
이날 수원의 골키퍼로 나선 양동원은 수비진과의 호흡이 여러 차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정성룡이 바로 전날 연습 도중 손가락을 다쳐 출전시키지 못했다”라며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서 감독은 6골이나 허용한 점에 대해 “현재 심정은 담담하다. 선수 시절에도 6골 많이 먹어봤다”라며 “이 경기를 큰 교훈으로 삼아 분위기를 잘 추스르고 가다듬겠다”라고 말했다.
서 감독은 연신 ‘선수들의 지나친 의욕’을 패인으로 지적했다. 서 감독은 “앞 2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한 의욕이 너무 컸던 것 같다. 그 부분을 잘 컨트롤해주지 못했다”라며 “공격수들도 골을 못 넣다보니 의기소침했던 것 같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법이니 잘 보완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답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2무 1패를 기록, H조 3위로 떨어졌다. 반면 가시와는 3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