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화 감독도 잘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4월 5일 07시 00분


현대캐피탈이 2012∼2013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하종화 감독(사진)과 코치 전원을 경질했다. 현대캐피탈은 팀 리빌딩을 고려해 새 코칭스태프를 선임할 생각이다. 스포츠동아DB
현대캐피탈이 2012∼2013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하종화 감독(사진)과 코치 전원을 경질했다. 현대캐피탈은 팀 리빌딩을 고려해 새 코칭스태프를 선임할 생각이다. 스포츠동아DB
현대캐피탈 코칭스태프 전원해고 극약처방
프로배구 남자부 6팀 중 4팀이 사령탑 경질


2012∼2013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프로배구 V리그 현대캐피탈이 하종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전원해고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현대캐피탈 안남수 단장은 4일 “V리그 시상식이 끝난 뒤 당사자들에게 구단의 뜻을 알렸다. 하 감독의 역량이나 생각이 나빠서 그런 것은 아니고 현대캐피탈의 조직문화와 미래를 생각해 내린 결정이다”고 했다.

하 감독은 2010∼2011시즌 챔프전에 진출하지 못한 김호철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기간은 3년이지만 1년을 남기고 중도 퇴진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2위로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PO)에 나섰으나 2패로 패해 3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하 감독은 “감독은 결과로 말하는 것이다. 현대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지도자까지 하게 해줘서 감사하는 마음이다. 성적을 못내 아쉽고 소임을 못 마쳐 죄송스런 생각뿐이다. 팬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V리그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 신영철, KEPCO 신춘삼, LIG손해보험 이경석 감독에 이어 4번째 감독 경질의 희생양이 나왔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 러시앤캐시 김호철 감독만이 살아남았다.

현대캐피탈은 강성형 수석코치와 김경훈 코치 등도 함께 물러나 완전히 새로운 틀에서 다음 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안 단장은 “전체적으로 우리의 색깔을 찾아야겠다. 이전까지 현대캐피탈의 배구는 강하고 상대를 밀어붙이는 스타일이었는데 최근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 리빌딩까지 고려해 새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선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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