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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대박 사장님 박인비, 영업비법은 사인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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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9 07:00
2013년 4월 9일 07시 00분
입력
2013-04-09 07:00
2013년 4월 9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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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제공|KLPGA
부모님 설립한 페트병 제조회사 30억 투자
이름 걸고 신뢰도 높여…3년만에 매출 껑충
“사인요청이 더 많아질 것 같아요.”
박인비에겐 명함이 하나 더 있다.
‘사장 박인비’다.
그의 아버지 박진규(51) 씨는 페트병(PET) 용기의 포장재를 제작하는 사업을 한다. 가업을 이어 40년 째 운영 중이다.
사업가의 피를 박인비가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2010년 어머니 김성자(50) 씨와 함께 KIB라는 회사를 차렸다. 페트병을 생산하는 회사다.
딸의 회사에서 생산한 페트병에 아버지의 공장에서 생산된 라벨을 붙여 납품한다.
사업 아이디어는 아버지가 냈다. 박인비는 투자를 했다.
그리고 어머니가 경영을 맡고 있다. 가족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지만 실질적인 사장은 박인비인 셈이다. 박인비는 미국과 일본투어에서 활약하며 번 30억여 원을 몽땅 투자했다.
박인비가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기대했던 것 이상이다. 회사 설립 3년 만에 매출이 껑충 뛰었는데 ‘박인비의 회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어머니 김 씨는 “딸의 이름을 걸고 사업을 하다보니 신뢰를 쌓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거래처에서도 박인비의 회사라고 하면 믿고 맡긴다”고 말했다.
사인볼과 사인모자는 가장 큰 영업무기(?)이기도 하다.
김 씨는 “사인을 받아달라는 요청이 쇄도한다. 인비가 한국에 들어오면 사인만 수백 개씩 하곤 한다. 우승하면 요청은 더 많아진다”며 흐뭇해했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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