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부터 달아오른 신시내티 추신수(31)의 불방망이가 메이저리그 괴물투수를 상대로도 폭발했다.
추신수는 8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홈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4연속경기홈런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4번째 멀티히트와 더불어 최근 4경기에서 7안타의 물오른 타격감을 한껏 과시했다. 또 개막 6연속경기 득점행진과 시즌 첫 도루로 리드오프의 역할을 만점 수행했다. 시즌 타율은 0.375로 올랐다.
이날 워싱턴 선발투수는 ‘괴물’로 불리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5)였지만, 추신수의 스윙은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1회 첫 타석에선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3-3으로 맞선 2회 2사 후 2번째 타석에선 중전안타로 괴물투수를 공략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4회에는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6회 무사 1루서 다시 타석에 선 추신수는 스트라스버그의 시속 153km짜리 직구를 통타해 깨끗한 중전안타로 연결시켰다. 야수 선택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브랜든 필립스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 추신수가 공격의 물꼬를 튼 6회 신시내티는 3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7회 5번째 타석에선 2루 땅볼.
신시내티는 6-3으로 승리해 전날 연장 패배를 만회했다. 워싱턴 에이스 스트라스버그는 5.1이닝 9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