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사진)가 올 시즌 첫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8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끝난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개인 종목별 결선 볼 종목에서 1위 마르가리타 마문(17.700점·러시아)에게 0.300점 뒤진 17.400점을 획득해 3위에 올랐다. 2위는 간나 리자트디노바(17.450점·우크라이나)가 차지했다.
손연재가 월드컵 볼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프와 리본에서는 각각 4위(17.400점), 7위(16.250점)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를 비롯해 동유럽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손연재는 대회를 앞두고 볼 종목 음악과 프로그램을 전면적으로 수정했다. 기술의 난도를 낮추고 표현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덕분에 한결 편안한 모습으로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다.
하지만 결선에 오르지 못한 유일한 종목인 곤봉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손연재는 곤봉에서 수차례 실수를 저지르며 9위에 그쳤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도 곤봉에서의 잇단 실수로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러시아로 돌아가 안무가와 함께 곤봉 연기를 전면적으로 수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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