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돌, 여자, 바람이 많아 삼다도라 불린다. 그래서일까. 제주 유나이티드에는 미녀와 어울리는 ‘꽃미남’도 많다.
곱상한 외모의 공격수 송진형(26)이 대표적이다. 제주는 지난 달 30일 부산과 홈경기 때 송진형이 선착순 2013명에게 약밥을 무료로 나눠주고 경기 후 200명과 프리허그를 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제주 구단 김태준 대리는 “여학생들의 호응이 정말 뜨거웠다”며 웃었다.
박경훈 감독의 ‘애제자’ 윤빛가람(23)도 올 시즌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윤빛가람은 경남FC 시절(2010, 2011년) 여고생들을 몰고 다녔다. 조만간 또 1명이 돌아온다. 중앙수비수 홍정호(24)다. 작년 중반 부상을 당한 홍정호는 수술과 재활을 거쳐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이르면 5월 초 복귀한다.
이들 3명은 외모와 실력을 겸비했다. 송진형은 작년 39경기에서 10골5도움으로 기대에 부응했고, 올 시즌 윙 포워드로 뛰며 1도움을 올렸다. 작년 성남에서 부진했던 윤빛가람은 부활을 다짐했다. 제주의 중원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홍정호까지 복귀하면 전력은 더욱 탄탄해진다.
제주는 ‘꽃미남 3총사’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제주의 숙원 사업은 홈 2만 관중 돌파다. 2만 명이 차면 박 감독이 오렌지색으로 염색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아직 실천에 못 옮겼다. 제주의 올 시즌 두 차례 홈경기(9일 성남 전 8771명, 30일 부산 전 1만2826명) 평균 관중은 1만798명. 작년(6538명)보다 크게 늘었다. 김 대리는 “이 분위기를 끌어 올려 어린이날인 5월5일 울산현대, 5월26일 ‘디펜딩챔피언’ FC서울과 홈경기를 2만 돌파 디데이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