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추신수(31)가 9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5연속경기안타로 시즌 타율을 0.379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시즌 10번째 득점으로 내셔널리그 득점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방망이로 수비 실수를 되갚았다. 2-4로 뒤진 7회초 2사 1루서 좌전안타로 1득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4-4로 맞선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브랜든 필립스의 2루타 때 결승득점을 올렸다. 타자일순 후 1사 만루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좌익선상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6타점째. 신시내티는 9회에만 9점을 뽑아 13-4로 크게 이겼다.
올 시즌 신시내티로 이적하며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이동한 추신수는 그동안 무난한 수비를 펼쳤지만 이날 문제가 터지고 말았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실책 2개를 범한 것은 생애 2번째로,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2011년 5월 26일 보스턴전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신시내티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경기 후 “누구나 그런 실수를 할 수 있다”며 추신수를 감쌌다. 추신수는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핑계대고 싶지 않다”며 “거의 죽다 살았다. 동료들 덕분에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