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이 14일 오전 9시10분(한국시간)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2승과 한·미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몇 가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먼저 이번 애리조나전은 류현진의 첫 원정경기다. 피닉스는 LA에서 멀지 않은 곳이지만, 이동부터 식사까지 모두 단체로 행동하는 한국프로야구와 달리 메이저리그는 선수 홀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적지 않아 여러 가지가 낯설다. 박찬호(은퇴), 김병현(넥센), 최희섭(KIA) 등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긴 원정이 주는 체력적 부담과 외로움을 자주 토로했다.
게다가 상대팀 애리조나는 류현진이 8일 감격적인 메이저리그 첫 승을 챙긴 피츠버그에 비해 월등한 전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득점 4위(758점)를 기록한 타선의 힘으로 81승81패, 승률 5할을 맞췄다. 애리조나는 9일 현재 5승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에 오르며 좋은 새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다. 우타자도 5명 이상 포진할 전망이다. 그 중 지난해 145경기에서 20홈런을 때린 1루수 폴 골드슈미트는 언제든 한방을 때릴 수 있는 오른손 타자다. 2루수 애런 힐과 3루수 마틴 프라도 등도 경계대상이다. 프라도는 지난해 애틀랜타에서 타율 0.301, 186안타, 10홈런, 70타점을 기록했고 좌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323으로 매우 강했다.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도 2011년 21승4패에 방어율 2.88, 지난해 15승12패에 방어율 4.02를 기록한 이안 케네디로 예상돼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비교적 높은 고도에 건조한 사막이 근처에 있는 체이스필드는 대표적인 타자친화형구장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개폐식 돔구장이지만, 덜 더운 시즌 초반에는 관중을 위해 지붕을 열고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타구가 더 멀리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