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12일까지 참가 의향서 제출 KOVO 이달 임시총회서 가입 여부 최종 승인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제7구단이 탄생한다.
2012∼2013시즌 네이밍 스폰서로 참가한 러시앤캐시가 그 주인공. 러시앤캐시의 모기업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최윤 회장은 9일 한국배구연맹(KOVO)을 방문해 신원호 사무총장과 단독협상을 갖고 V리그에 참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최 회장은 “KOVO가 언급한 이사회 선수선발 규정을 따르기로 했다”며 제7구단 창단을 밝혔다.
이번 시즌 최대어인 성균관대 졸업반 전광인은 3월22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KEPCO의 지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앤캐시는 전광인을 제외한 드래프트 2번에서 9번까지를 선택해야 하는데, 이 조건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끄는 건 경기대 3학년 이민규 송명근 송희채 등 3명이 드래프트에 참가하느냐다.
러시앤캐시가 V리그 참가를 결정한 건 드림식스의 네이밍 스폰서로 참여한 이후 여러 가지 혜택을 실감했기 때문. 프로배구의 순수한 이미지를 통해 대부업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난 점이 가장 컸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V리그에 참가하면서 신입사원들의 스펙이 달라졌다. 프로배구의 효과를 잘 알기에 창단 조건이 나쁘더라도 우선 참여해 모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러시앤캐시는 12일까지 V리그 참가 의향서를 제출한다. 의향서가 제출되면 4월 안으로 임시총회를 개최해 가입 여부를 결정한다. 참가가 확정될 경우 프런트와 감독 선임 등 구단 골격을 갖추고 선수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선수는 대학 졸업 예정자 및 3학년(학교장 추천자) 등 8명과 타 구단 보호선수 8명을 제외한 구단별 1명씩, FA 선수 가운데 1차 협상이 결렬된 선수 가운데 현금트레이드가 가능한 선수에 한해 영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