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개막 이후 9개 팀이 5∼8경기를 치렀지만 9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팀 순위는 승률로 매기는데 한화와 NC가 나란히 승률 ‘0’으로 공동 8위이기 때문이다.
9일에도 한화와 NC는 연패를 이어갔다.
한화는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2-8로 완패하며 팀 역대 개막 최다 연패 기록을 ‘8’로 늘렸다. 이전 기록은 2008년의 5연패였다. 모든 구단을 통틀어 개막 최다 연패는 2003년 롯데의 12연패다. 3일 KIA전에서 4이닝 8안타 8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던 한화 선발 유창식은 이날도 3이닝 8안타 6실점으로 부진해 ‘7억 팔’이라는 수식어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이날까지 한화의 한 경기 평균 실점은 7.6점에 달한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은 2연패 뒤 3연승을 질주했다.
NC는 잠실에서 LG에 5-9로 져 6연패에 빠졌다. 일찌감치 무너진 한화와 달리 중반까지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투지를 보여줬다. NC는 0-3으로 뒤진 4회초 선두 타자 차화준이 안타로 출루하면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2루 도루에 성공한 차화준이 조영훈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첫 득점에 성공한 NC는 이어진 1사 2루에서 권희동의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이현곤의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든 NC는 노진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4회말 3점을 더 내준 탓에 LG에 다시 리드를 내줬고 끝내 뒤집지 못했다. NC 선발 찰리는 5이닝 6실점을 기록했는데 이 중 3점은 팀의 수비 실책으로 허용한 비자책점이었다.
SK는 문학에서 삼진 9개를 솎아내며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세든의 호투를 앞세워 넥센을 2-0으로 누르고 3연패 뒤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광주에서 5연승 중이던 KIA를 11-4로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두산은 4-4로 맞선 8회 홈런 3개(양의지, 고영민, 민병헌)를 몰아치며 7점을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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