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골프 명인들이 총출동하는 제77회 마스터스가 11일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마스터스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4대 메이저대회 중 첫 번째 대회이자 모든 선수가 가장 우승하고 싶어 하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올해 마스터스의 관전 포인트를 10개의 핵심 숫자로 풀어봤다.
[1] 돌아온 황제
올해 마스터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다. 2009년 성 추문 이후 추락을 거듭하던 우즈는 지난해 3승을 거둔 데 이어 올해 벌써 3차례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전성기 모습으로 돌아온 우즈는 개인 통산 5번째 ‘그린 재킷’을 노리고 있다.
[2] 우즈 vs 매킬로이
우즈를 대신해 잠시 ‘새로운 황제’로 등극했던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는 올 시즌 잇단 부진으로 세계 랭킹 2위로 내려앉았다. 나이키로 클럽을 바꾼 후 고전을 거듭했지만 지난주 열린 텍사스 발레로 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서서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라운드 우즈와 매킬로이의 챔피언조 편성은 모두가 기대하는 빅 카드다.
[4] 최경주 “나를 따르라”
올해 마스터스에는 맏형 최경주(43·SK텔레콤)를 필두로 2009년 우즈를 꺾고 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양용은(41·KB금융그룹), 재미동포 나상욱(30·타이틀리스트)과 존 허(23)가 한국(계) 선수로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은 최경주가 2004년에 거둔 3위다.
[5] 왼손잡이 우승 확률 50%
최근 10년간 마스터스에서 왼손잡이 골퍼의 우승 확률은 50%였다. 지난해에는 장타자 버바 왓슨이 우승했고 필 미켈슨은 2004년과 2006년, 2010년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2003년 우승한 마이크 위어도 왼손잡이다.
[6] ‘전설’ 잭 니클라우스
잭 니클라우스가 ‘전설’로 불리는 데는 6차례의 마스터스 우승이 큰 역할을 했다. 아널드 파머는 마스터스에서 4승을 거둬 우즈와 함께 공동 2위다.
[11] 악몽의 코스 공략
유리 그린과 아멘 코스(11∼13번홀) 등으로 무장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은 어려운 코스로 악명 높다. 하지만 재미동포인 앤서니 김은 2009년 2라운드에서 무려 11개의 버디를 잡았다. 한 라운드 신기록이다. 그는 올해 부상에 따른 부진으로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14] 중학생 나이에 출전
지난해 아시아퍼시픽아마추어선수권 우승 자격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관톈량(중국)은 1998년 10월 생으로 만 14세다. 마스터스 역사상 최연소 출전이다.
[50] 50회 연속 출전 선수는?
남들은 한 번도 출전하기 힘든 이 대회에 아널드 파머는 1955년부터 2004년까지 50회 연속 출전했다. 이 대회에 가장 많이 출전한 사람은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로 52번이나 나갔다. 52번째 출전이었던 2009년 그는 73세였다.
[94] 골퍼 중의 골퍼
올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는 100명에서 6명이 부족하다. 마스터스는 19가지의 엄격한 기준 중 하나 이상을 통과한 선수에게만 출전 자격을 준다. 1938년과 1942년 대회 때는 불과 42명만 출전했다.
[250] 암표 가격이 무려…
1∼4라운드를 다 볼 수 있는 갤러리 티켓은 250달러(약 29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 티켓은 4만 명으로 추산되는 후원자에게만 제공된다. 전 라운드를 볼 수 있는 ‘공식적인’ 암표 가격은 4484달러(약 512만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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