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첫 시즌부터 명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제2선발로 뛰고 있는 류현진(26)이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현지 평가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인 SB네이션은 10일 류현진이 지금까지 거둔 기록을 소개하면서 "기본 바탕도 훌륭하고 현재까지 잘 다듬어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 "시즌이 시작하기 전 류현진은 와일드카드였으나 두 번의 선발 등판 후 자기자리를 찾은 듯하다"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기대했다.
류현진은 2경기에서 12⅔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주고 삼진을 11개 잡으며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훌륭한 선발투수의 기준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3실점 이하)를 2번 모두 달성하며 1승1패를 거뒀다.
SB네이션은 류현진의 투구를 분석하며 직구보다 변화구, 특히 체인지업이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통계로도 입증된다. 류현진은 2차례 등판에서 구속 144¤148㎞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피안타율이 0.400으로 높았고 두 번째 경기 때는 홈런도 맞았다. 헛스윙도 25번 중 1번밖에 끌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체인지업은 '명불허전'이었다. 평균 구속 130㎞짜리 체인지업은 낙차가 크고 제구가 잘 돼 공격적인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 더욱 잘 먹혔다. 헛스윙은 29번 중 8번 이끌어냈다 . 류현진은 등판할 때마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각각 전체 투구수의 10% 안팎으로 사용한다. 구속 133~136㎞짜리 슬라이더는 좌타자들을 상대하는 그의 주 무기다. 볼 끝 움직임은 평범하나 14번 중 7번 헛스윙을 유도했다. 커브에 대해서는 타자들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는 정도의 수준에서 쓸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SB네이션은 앞으로 류현진의 볼넷 비율(현재 4%)이 높아지고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과 전체 스트라이크 비율은 리그 평균 수준을 지킬 것이라 예상했다.
또 류현진이 체중 관리를 잘해 다치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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