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각’ 인치환(30·17기·슈퍼특선·사진)이 2013년 1분기 경륜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인치환은 경륜 담당 기자 투표에서 박병하(32·13기·특선)를 제치고 올 시즌 첫 ‘분기 MVP’를 차지했다.
인치환의 1분기 MVP 등극은 사실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3월까지 대상 경주 우승 1회를 포함해 9회 출전해 그중 7번을 우승했다. 경륜 등록선수 597명 중 발군의 성적표다. 이런 활약 덕분에 현재 상금 및 종합득점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인치환의 활약이 더욱 주목받는 건 동호인 출신이라는 이력 때문이다. 그는 취미로 자전거를 즐기다 2009년 경륜에 입문했고, 비선수 출신 최초의 경륜훈련원 수석졸업생으로 주목을 받았다. 데뷔 초기에는 힘만 좋은 선수로 평가 받았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경기운영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불필요한 몸싸움을 피하고 정정당당한 자력 승부를 펼쳐 팬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경륜 전문가들은 “인치환의 기량이 만개한 느낌이다. 천부적인 파워에다 경주운영능력에도 눈을 떴다”며 “훈련을 즐기는 성실성까지 갖춰 당분간 ‘인치환 전성시대’가 지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