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는 14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전북 현대를 맞아 K리그 클래식 6라운드를 갖는다. 개막 이후 5경기에서 최하위(2무3패)에 그쳤다. 올 시즌 성남에 합류한 장신 수비수 심우연(28, 196cm)은 ‘친정’ 전북을 맞아 각오를 다졌다. 안익수 감독에게 첫 승을 선물하기 위해 축구화 끈을 동여맸다.
심우연은 올 시즌 전북에서 성남으로 이적했다. 스스로 늘 2%가 부족했다. 꾸준히 경기에 나섰지만,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움하지 못했다. 수비력에 만족할 수 없었다. 그만큼 상심도 컸다. FC서울 시절 은사로 인연을 맺었던 안 감독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의 기량과 성실함을 높이 샀던 것. 수비수 출신으로 20대 후반 대표팀에 발탁됐던 이력도 믿고 따를 수 있었다. 결코 적지 않은 나이. 그러나 도전을 선택했다. 매섭기로 유명한 안 감독의 조련 아래에서 기량을 꽃피울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묵묵히 성남으로 이적했다.
심우연은 전북전에서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안 감독의 든든한 지원 아래 윤영선과 주전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상대는 옛 동료이자 절친한 선배 이동국. 최근 3경기에서 1골3도움의 상승세. 성남은 이동국을 묶어야 전북 트레이드마크인 닥공(닥치고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닥공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를 악물었다. 전북의 거센 공격을 봉쇄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자신의 성남행 결정을 기꺼이 허락해준 전북에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성남 관계자는 “심우연이 어린 선수들을 챙기며 묵묵히 훈련하고 있다. 점점 더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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