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1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6라운드에서 ‘강호’ 전북 현대를 2-1로 제압했다. 안 감독은 6경기 만에 홈팬 앞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홈 무승(4무11패)에 시달렸던 성남은 16경기 만에 징크스에서도 탈출했다.
해결사는 김동섭이었다. 안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올 시즌 광주에서 성남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그는 올 시즌 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득점이 없었다. 성남은 5라운드까지 단 3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김동섭은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전반 14분 김태환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흘려준 공을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넣으며 마수걸이 골을 뽑았다. 별다른 행동 없이 득의양양한 표정만으로 건재를 알렸다. 그는 후반 35분 페널티박스 오른쪽까지 30여m 드리블 돌파하며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김인성의 추가골을 도왔다. 성남은 종료 직전 에닝요에게 1골을 허용했지만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안 감독은 부산 시절부터 애용하던 4-1-4-1 전술을 들고 나왔다. 4명의 수비수 앞에 김한윤을 넣어 수비를 강화했다. 미드필더 김성준과 제파로프가 부지런히 공수를 오가며 경기를 조율했다. 김동섭은 공격에 전념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안 감독은 “(김)동섭이가 그동안 득점이 없어 조급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개인 훈련을 착실히 소화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