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FA ‘황금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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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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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17명-女 18명… 국가대표급 즐비
예년과 달리 수혈 늘어날지 관심

올해는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활기를 띨까.

한국배구연맹(KOVO)은 15일 FA 자격을 얻은 남녀 선수 총 3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남자부 17명, 여자부 18명으로 2010년의 34명을 넘어선 역대 최다이다.

인원도 많지만 ‘대어’가 넘친다. 남자부는 여오현 고희진 박철우(이상 삼성화재), 김요한 이경수(이상 LIG손해보험), 최태웅 권영민 윤봉우 이선규(이상 현대캐피탈), 하경민(KEPCO)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황연주 양효진(이상 현대건설), 김사니 김혜진(이상 흥국생명), 백목화(인삼공사), 하준임(도로공사) 등이 자격을 얻은 여자부도 만만치 않다. 이들 중 한선수 김요한 양효진 백목화 등은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어 자신들의 몸값을 재평가할 기회를 잡았다.

좋은 선수가 많이 나왔지만 제도의 취지대로 각 구단의 전력 보강에 FA가 큰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남자부의 경우 역대 FA 가운데 팀을 옮긴 선수는 박철우가 유일할 정도로 그동안 이 제도는 유명무실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보호 선수가 적다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FA를 영입한 구단은 상대 구단에 보호 선수를 제외한 선수를 내줘야 하는데 보호 선수의 수가 워낙 적어 자칫하면 기존 주축 선수를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남자부는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팀이 새 사령탑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전력 보강 작업이 활발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FA 자격 취득 선수들은 다음 달 1∼10일 원소속 구단과 우선 교섭을 한다. 재계약이 안 될 경우 11∼20일에는 타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프로배구#자유계약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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