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전만 해도 ‘불펜의 핵’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스프링캠프부터 좋지 않은 컨디션을 보이더니, 결국 개막 직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로는 감감무소식이다. 조만간 1군에 합류할 분위기도 아니다. 자신감을 잃고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진단이다.
KIA 선동열 감독은 16일 광주 LG전에 앞서 박지훈이 화제에 오르자 “(1군에 복귀하기까지는) 아직도 한참 있어야 할 것 같다. 제 볼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훈은 대졸 신인이던 지난해 50경기에 등판해 3승3패2세이브, 방어율 3.38을 기록했다. ‘미래의 불펜 에이스’란 별칭도 얻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부터 많은 훈련을 소화해 올해 더 향상된 모습을 예고했지만, 시범경기부터 이상기류를 보였다.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30일 광주 넥센전에서 0.2이닝 동안 5타자를 맞아 3안타 3실점한 뒤 4월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지훈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등판하고 있지만 결과는 그다지 신통치 않다. 선 감독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볼을 믿고 던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KIA는 현재 유동훈, 최향남 등 베테랑 불펜에 대한 의존도가 큰 편이다. 장기레이스를 위해선 박지훈의 복귀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