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광속… 김광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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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7일 03시 00분


SK, 17일 삼성전 선발등판 예고… 2군 두경기 1실점 완벽 컨디션

‘에이스’ 김광현(25·사진)이 돌아왔다. SK는 17일 삼성과의 경기에 김광현을 선발로 예정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로 등판한 뒤 6개월 만이다.

어깨 통증이 심했던 김광현은 지난해 말 수술 대신 긴 재활훈련을 택했다. 지난겨울 미국에서 재활훈련을 했던 김광현은 1, 2차 전지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연습경기에 참가할 수 있는 선수만 전지훈련에 데려가겠다는 이만수 SK 감독의 방침에 따라 김광현은 미국 한국 일본 중국 등 4개국을 떠돌며 몸을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조급함과의 긴 싸움을 이겨냈다. 재활훈련 중 김광현은 “본진에 합류해서 남들 피칭할 때 캐치볼을 하면 조급해질 수 있는데 오히려 잘됐다”며 위안했다. “지난해보다 몸이 좋다”고 말하는 김광현은 2군 경기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4일 경찰청전에서 4이닝 동안 안타 2개만 허용한 채 무실점으로 막은 데 이어 10일 한화전에서도 4와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1실점했다. 최고 구속도 150km에 육박했다.

최근 NC에 불의의 2연패를 당한 SK는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워 상승세를 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광현은 삼성전에서 90개 정도의 공을 던질 예정이다.

타선에 비해 마운드가 불안한 KIA도 에이스의 귀환이 간절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어깨 통증으로 개막전 엔트리에서 빠졌던 윤석민(27)은 16일 넥센과의 2군 경기에 처음 선발 등판했다. 윤석민은 이날 3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2실점했다. 최고 구속은 143km에 그쳤고 투구수도 63개로 다소 많았다.

KIA는 윤석민을 2군 경기에 한두 차례 더 등판시켜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윤석민 대신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2년차 임준섭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김진우마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KIA로서는 윤석민의 합류가 급해졌다. 선동열 KIA 감독은 “윤석민이 이르면 4월 말에 복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첫 3연전을 치르고 있는 한화와 NC도 주축 선수들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한화는 팀의 최고참이자 1번 타자인 강동우(39)와 마운드 최고참 박정진(37)의 공백이 크다. NC 역시 3번 타자감으로 생각했던 나성범이 2월 손바닥 골절로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NC는 창단 첫 안타의 주인공 모창민마저 첫 경기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타선에 힘이 빠졌다. 한화와 NC의 부상 선수들은 4월 말에서 5월 사이 복귀할 예정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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