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을 불문하고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선망하는 건 비거리일 것이다. 최근 들어 골프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도 마찬가지다.
국산 골프공의 대명사로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골프용품박람회에 참가한 볼빅의 제품 중 박람회에서 가장 인기를 모았던 공은 비거리 전용 볼인 마그마였다.
무게 46.5g에 직경 41.7mm로 제작된 마그마는 이른바 비공인 골프공이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정한 기준(무게 45.93g 이하, 직경 42.67mm 이상)을 벗어나 무게는 1g가량 늘리고 직경은 1mm 정도 줄였다. 크기가 작아야 바람의 저항을 적게 받아 좀더 멀리 날아가고, 무거울수록 런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볼빅의 중국 총판 업체 미노스골프의 박경석 사장은 “비거리가 20야드 정도 더 나간다는 소문이 나면서 큰 인기를 모았다. 마그마뿐 아니라 4피스 프리미엄 볼인 ‘뉴 비스타 iV’ 등 컬러 볼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 같은 관심을 바탕으로 앞으로 3년 안에 중국 내 골프공 점유율 1위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볼빅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중국 내 각 지역 대회 및 청소년 대회 등을 후원하는 동시에 아마추어 골퍼를 대상으로 시타회도 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6만 더즌(1더즌은 12개)을 팔았고 올해는 전년 대비 30%가량 성장한 8만 더즌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볼빅의 해외 진출은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하고 있다. 볼빅은 지난해 미국과 일본, 호주 등 13개국에 130만 달러(약 15억 원)어치의 공을 팔았다. 올해도 4월 중순까지 약 100만 달러(약 11억 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하는 등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영국,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등 유럽 국가 진출을 앞두고 있어 올해 해외 매출은 700만 달러(약 7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전체 매출의 5% 정도였던 해외 매출 비율이 올해는 약 15%까지 높아지게 된다.
문경안 볼빅 회장은 “볼빅 볼의 품질은 세계적으로도 이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국산 골프공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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