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1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4차전에서 SK를 누르고 우승한 직후 인터뷰에서 양동근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차전 막판 결정적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던 양동근은 4차전에서도 3점슛 5개를 포함해 29점을 몰아넣으며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꾸준한 활약을 펼친 그는 기자단 투표를 통해 만장일치(78표)로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양동근은 이로써 2006∼2007시즌과 2009∼2010시즌에 이어 3번째 챔프전 우승과 동시에 2번째 챔프전 MVP(2006∼2007시즌·2012∼2013시즌)에 등극했다. 2006∼2007시즌 챔프전 때도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했다.
유 감독이 양동근에 대해 ‘위대한 선수’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는 단순히 경기력 때문만은 아니다. 유 감독은 “성실하게 운동하는 친구다. 1차전 제일 급한 상황에서 팀을 구하고 4차전 마지막 순간에 자기 몫을 하면서 우승을 이끈 리더다. 숙소와 연습장에서도 훌륭한 리더다. 주장으로서 문태영의 옆에 서서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내게도 큰 도움이 됐다. 언제나 자기 몫을 다한다”고 설명했다.
양동근은 “3차전에 너무 못해서 MVP를 받을 줄 몰랐다. 3차전이 끝나자마자 선수들에게 ‘(슛을 너무 못 넣어서) 미안하다. 내일은 꼭 넣을게. 들어갈 거야’라고 말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김)시래가 잘 채워줬고, 팀이 올라가야 할 때 (문)태영이 형이 점수를 올렸다. 잘 이끌어주신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감사한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양동근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