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듀란트(25·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리그 득점왕 4연패 도전이 카멜로 앤서니(29·뉴욕 닉스)에게 가로막혔다.
미국 스포츠언론 ESPN은 18일(한국 시각) 2012-13시즌 전 경기에 출장했던 듀란트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부상 우려 및 체력 관리 등을 이유로 마지막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듀란트는 올시즌 81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8.1득점을 올려 득점 2위에 올라있는 상황. 현재 67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28.7점으로 득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앤서니 역시 마지막 경기인 애틀랜타 호크스 전에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앤서니는 데뷔 10년 만에 생애 첫 득점왕을 차지하게 됐다. 당초 올해의 득점왕 레이스 역시 듀란트의 수성이 유력했으나, 앤서니는 지난 4월 1일 이후 8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6.9점을 폭발시키며 듀란트와의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같은 기간 듀란트는 26.1점에 그쳤다.
올시즌 앤서니는 소속팀 뉴욕 닉스를 마이애미 히트에 이은 동부 컨퍼런스 2위에 올려놓은데 이어 득점왕까지 차지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뉴욕 닉스로서는 84-85시즌 버나드 킹 이후 28년만의 득점왕 배출이다.
반면 듀란트는 다시 한번 ‘마이클 조던의 위엄’을 체험하는 선수가 됐다. NBA 연속 득점왕 최고 기록은 월트 챔벌레인과 조던이 기록한 7시즌이다. 조던은 15시즌의 커리어 중 10번의 득점왕을 차지해 득점왕 횟수 면에서도 단연 1위에 올라있다. 듀란트는 조던의 연속 득점왕 기록을 깰 유력한 후보로 평가됐지만, 앤서니의 마지막 스퍼트에 밀려나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출처|카멜로 앤서니 공식 홈페이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