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프로농구(NBA)로 복귀한 ‘T-Mac'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4·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복귀 후 첫 인터뷰에 나섰다.
맥그레이디는 18일 샌안토니오 스퍼스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언제나 준비돼 있다”며 1년 반 만의 NBA 복귀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맥그레이디는 “혹시 NBA에서 다시 뛸 수 있을까 해서 몸을 만들기는 했다. 그런데 아무도 부르지 않아서 가족들과 편안하게 쉬고 있는 찰나 (그렉) 포포비치 감독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라고 샌안토니오 입단 과정을 설명했다.
특히 맥그레이디는 새 소속팀에 대해 “챔피언십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다. 이런 팀에서 뛰게 되다니 기대된다”라면서 충만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내가 언제, 얼마나 뛰게 될지 잘 모르겠다”라면서도 “백업 포인트가드 역할도 문제없다. 나는 날 부를 때까지 항상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맥그레이디는 NBA 올스타 7번, 득점왕 2번에 빛나는 슈퍼스타다. 하지만 그는 토론토 랩터스에서 데뷔한 이래 올랜도 매직과 휴스턴 로케츠, 뉴욕 닉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애틀랜타 호크스를 거치며 8번의 플레이오프 도전에서 단 한 번도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 올랜도 시절 코비 브라이언트(35·LA레이커스)와 동서부를 양분하는 라이벌로 불렸고, 리그 최고의 득점기계로 평가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울 만큼 초라한 성과다.
특히 지난 2006-07시즌에는 야오밍(33)과 함께 휴스턴 로케츠를 이끌고 다시 플레이오프에 올랐을 당시 “이번에도 1라운드를 뚫지 못하면 다 내 책임이다. 우리는 이길 수 있다”라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데론 윌리엄스(29·브루클린 네츠)-카를로스 부저(32·시카고 불스)가 맹활약한 유타 재즈에 패했다. 당시 맥그레이디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다 내 책임이다. 더이상 못하겠다(I can't)"라는 말을 남기고 눈물을 흘리며 퇴장해 많은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을 중국리그(CBA) 칭다오에서 뛴 맥그레이디는 지난 17일, 올시즌 서부 컨퍼런스 2위에 빛나는 샌안토니오와 계약을 맺고 NBA에 돌아왔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는 LA 레이커스다. 비록 맥그레이디의 영원한 라이벌 브라이언트는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없지만, 드와잇 하워드(28)와 파우 가솔(33) 트윈 타워가 버티고 있어 샌안토니오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출처|NBA 공식 홈페이지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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