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세인트나인 시즌 첫승 양수진 “코 성형했더니 골프도 잘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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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2일 03시 00분


“예뻐졌단 소리에 자신감도 생겨”

KLPGA 제공
KLPGA 제공
지난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1위(259.03야드)에 오른 양수진(22·정관장·사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대표 장타자다.

스윙만 호쾌한 게 아니다. 패션 감각도 남다르고 말도 시원하게 한다. 많은 여자 프로가 성형을 한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성형 사실을 공개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 그렇지만 양수진은 성형 사실도 숨기지 않았다.

21일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대회 초대 우승자로 기자회견에 임한 그는 “요새 예뻐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사실 코만 (수술) 했는데 인터넷에 양악 수술을 했다는 말이 돌기도 하더라. 예뻐졌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도 좋고 자신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선두에게 3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양수진은 이날 김해 가야CC(파72·66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치며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로 홍진의(22·롯데마트)를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0년 2승, 2011년 1승, 지난해 1승에 이어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2월 베트남 전지훈련 때 당한 왼쪽 손목 부상이 전화위복이 됐다. 인대가 늘어난 왼 손목에 깁스를 하느라 샷 훈련을 거의 못한 대신 쇼트 게임에 집중했는데 이 덕분에 약점으로 지적되던 쇼트 게임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양수진은 “지금처럼만 한다면 3승은 거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타이틀이 없는데 상금왕도 노려보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그는 또 “장하나가 장타왕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장타왕 2연패도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양수진#한국여자프로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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