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해결사 박병호 쐐기 스리런 역시 끝판왕 오승환…삼성 웃다 이대수 결승타…한화 꼴찌탈출
KIA 최희섭(34)이 4연속경기홈런으로 ‘빅초이’의 위력을 과시했다. 최희섭이 연일 거포본능을 자랑하자 김상현과 이범호도 홈런포를 터트렸다. KIA가 폭발력을 기대해온 ‘LCK(이범호∼최희섭∼김상현)포’가 마침내 처음 동반 가동됐다. 최희섭은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KIA의 9-0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4·5호 아치를 그린 최희섭은 2009년에 이어 개인통산 2번째로 4연속경기홈런을 기록했다. 최희섭은 0-0이던 5회 선두타자로 나서서 SK 세든의 시속 137km짜리 한가운데 직구를 공략해 중월솔로홈런을 뽑았다. 6-0으로 앞선 7회초 2사 2루선 윤길현의 몸쪽 높은 슬라이더(시속 136km)를 받아쳐 우월2점아치를 그렸다. 최희섭은 2009년 타율 0.308, 33홈런, 100타점으로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뒤 지난 3년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슬럼프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그가 올 시즌 김용달 타격코치를 새로 만나 타격 시 좁아졌던 스탠스를 넓힌 덕에 거포의 위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KIA 9-0 SK(문학·승 양현종·패 세든)
KIA가 홈런 5개로 SK를 녹다운시켰다. 5회 최희섭의 중월솔로홈런(시즌 4호)과 김상현의 좌월2점홈런(시즌 1호)으로 3-0으로 앞선 KIA는 7회 박기남의 좌월솔로홈런(시즌 1호)과 최희섭의 우월2점홈런(시즌5호)을 앞세워 8-0까지 달아났다. 9회에는 이범호가 좌월솔로홈런(시즌 1호)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3승째를 챙겼다.
○한화 1-0 두산(잠실·승 바티스타·세 송창식·패 김선우)
한화가 5회 2사 3루서 이대수의 좌전적시타로 값진 결승점을 뽑아 탈꼴찌에 성공했다. 한화 선발 바티스타는 6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2승째(2패)를 거뒀고, 송창식은 1.2이닝 무실점으로 4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삼성은 4-4로 맞선 5회 2사 만루서 김상수의 3타점 우월 2루타로 승기를 잡았다. 김상수는 5타점을 올렸고, 8회 2사부터 등판한 마무리 오승환은 무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세이브에 성공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5이닝 6안타 4실점했으나 타선 지원에 힘입어 시즌 3승째(1패)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