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8경기 만에 아웃…K리그는 감독들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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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4일 07시 00분


대구FC 당성증 감독. 사진제공|대구FC
대구FC 당성증 감독. 사진제공|대구FC
대구FC 당성증 감독, 서울전 졸전 책임 사퇴

작년 K리그에서는 사령탑 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2012시즌에 참가한 16개 팀 중 시즌 중과 시즌 후 무려 10명의 감독이 바뀌었다(상주상무 박항서 감독 제외). 정규리그와 FA컵 우승 팀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제패한 울산 현대, 정규리그 6위 제주 유나이티드, 도시민 구단 중 유일하게 스플릿A(1∼8위)에 든 경남FC(8위)만 살아 남았다.

이렇듯 수많은 감독이 잘려 나간 가장 큰 원인은 작년에 처음 실시된 강등제도였다. 자칫 잘못하면 2부 리그로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사령탑 교체를 부채질했다. 감독들에게는 잔혹한 한 해였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은 작년보다 더 심하면 심하지 나아질 것은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4팀 중 13,14위는 무조건 강등되고 12위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돼 있다. 최대 3팀까지 강등될 수 있다. 작년보다 생존 경쟁률이 더 치열해졌다.

K리그 클래식이 불과 8라운드를 돈 상황에서 첫 감독 희생양이 나왔다. 대구FC 당성증 감독(사진)이 지휘봉을 내려 놨다. 대구는 23일 “당성증 감독이 최근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는 후임 사령탑으로 백종철 전 부산 아이파크 수석코치를 내정했다. 대구는 올 시즌 강원FC와 함께 아직까지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대구는 8경기에서 3무5패로 현재 최하위다. 4골을 넣고 15골을 내주는 등 공수 불균형이 심하다. 특히 대구가 20일 FC서울 원정(0-4 패)에서 최악의 졸전을 펼친 게 경질의 결정적인 사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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