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10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2사 후에만 3점을 뽑아 5-4로 대역전극을 펼치면서 2연패에서 벗어났다. 2-4로 뒤져 패색이 짙던 LG는 9회말 2사 1·2루서 오지환이 롯데 김성배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 때려내 1점차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2사 1·3루서 이진영이 바뀐 투수 강영식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뺐어냈다. 개인 통산 2번째 끝내기 안타.
관심을 모았던 우승후보간의 시즌 첫 대결에서는 삼성이 웃었다. 삼성은 광주에서 선발 윤성환의 완봉쇼 덕에 6-0으로 이겼다. 4연승의 삼성(12승6패)은 2위로 점프하며 1위 KIA(12승5무1패)를 0.5게임차로 추격했다. 윤성환은 9이닝 4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1패)이자 2004년 프로데뷔 이후 개인통산 첫 완봉승을 거뒀다. 아울러 KIA전 6연승과 광주 4연승으로 ‘KIA 킬러’의 명성을 이어갔다.
SK는 문학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터트린 최정을 앞세워 한화를 6-1로 제압하고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0-1로 끌려가던 SK는 7회초 1사 1·2루서 대타 조인성의 좌월 2타점 2루타로 역전했고, 이어진 2사 만루서 최정이 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갈랐다. 최정은 시즌 6호로 이성열(넥센)과 홈런랭킹 공동1위가 됐다. SK 선발 윤희상은 8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째.
두산은 마산에서 개인통산 2번째 만루홈런을 때려낸 양의지의 활약으로 NC를 8-4로 눌렀다. 양의지는 4-4이던 9회초 무사 만루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최하위 NC는 이호준의 홈런 2방(시즌 3·4호)에도 불구하고 7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