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는 28일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찌아고와 문상윤의 두 차례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후반 들어 수비 집중력이 크게 떨어졌지만 적시적소 투입된 김봉길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은 후반 중반부터 각각의 장점을 살려 나가기 시작했다. 인천은 김신욱이 버틴 울산의 고공플레이에 고전했다. 김신욱에게 연거푸 2실점했다. 후반 16분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1-1 동점이던 후반 25분에는 달아나는 골을 얻어맞았다. 그러나 인천은 그때마다 무너지기는커녕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공격수 찌아고는 2분 만에 이천수의 크로스를 받아 문전 앞에서 멋진 헤딩골을 터뜨렸다. 높이 솟구쳐 특유의 탄력 있는 점프로 공을 내리찍었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39분에는 후반 32분 교체 투입된 미드필더 문상윤이 해냈다. 공수를 조율하며 부지런히 공격 가담에 나섰다. 찌아고와 울산 수비수가 경합하던 공이 찌아고 발 맞고 정확히 문상윤 앞으로 흘렀고,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 강슛으로 골 망을 흔들었다. 20일 전북 원정에서 교체 투입된 이효균이 2골을 넣으며 승리했던 ‘교체카드’가 다시 적중한 것이다. 벤치 멤버들이 승리의 파랑새로 톡톡히 역할을 해내고 있다.
김 감독은 “더운 날씨로 주전 선수들 체력이 떨어져 찌아고와 문상윤을 넣었다. 찌아고는 스피드와 헤딩력이 좋은데 십분 발휘해줬다. 문상윤도 잘 해줬다. 감독으로서 가장 기분 좋은 장면은 선수들이 적시적소에 들어가서 득점해 줄 때다. 선수들에게 상당히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