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부터 1군에 합류한 프로야구 제9구단 NC는 혹독한 새내기 시즌을 보내고 있다. 28일까지 21경기를 치르면서 승리는 세 차례 밖에 거두지 못했다. 두산과의 주말3연전에서도 스윕을 당했다. 4월 14일 창원 SK전 승리 이후 9연패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NC 코칭스태프는 경기력 향상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NC와 경기를 치른 두산 김진욱 감독은 “선수들에게서 끈기와 집중력이 느껴진다. 우리가 쉽게 한 게 한 경기도 없다”고 말했다. 27일 시즌 첫 승을 올린 김선우 역시 “NC 타자들이 정말 까다로웠다. 올 시즌 들어 가장 힘든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선우는 27일 5.2이닝 8안타 4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그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NC는 이번주 LG와의 주중 3연전을 마친 뒤 시즌 첫 휴식기를 맞는다. 이 기간 동안 NC는 전력 보강과 함께 재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무엇보다 손목 수술로 재활에 전념해온 간판타자 나성범(사진)이 휴식기 이후 팀에 합류하는 점이 반갑다. 나성범은 28일 벽제구장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퓨쳐스리그(2군) 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6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동아대와의 연습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끌어올린 나성범은 1군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김 감독은 28일 “중심 타선에 힘이 실리고 외야수비도 (나)성범이가 중견수로 가면 권희동이 좌익수로 가면서 안정이 될 것이다. 이현곤이 합류했고, 신인 윤형배도 회복되고 있다. 5월이 되면 본래 구상했던 전력으로 상대 팀과 붙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여전히 실책이 나오고 있지만 수비는 확실히 안정되고 있다. 불펜 필승조만 좀 더 가다듬어진다면 괜찮을 것 같다. 5월에는 NC가 확실히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