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아섭(25·사진)은 팀 내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28일 잠실 LG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그는 시즌 20경기에서 28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0.375를 기록했다. 타율과 최다안타 부분에서 모두 상위에 랭크돼 있다. 손아섭은 시즌 초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는 비결 중 하나로 인터넷 전력분석을 꼽았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면 자신의 타격을 분석한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경기 영상을 통해 타석에 들어선 상황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본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날은 방망이가 가장 잘 맞았던 경기를 선택해 당시 타격 폼을 면밀히 체크한다. 마우스를 이용하면 경기 영상이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자세한 분석을 위해 컴퓨터 자판을 이용한다고 했다.
손아섭은 “경기 전체 영상 중 내가 타석에 들어선 장면을 천천히 돌려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몇 경기 영상을 돌려서 보는 편인데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영상을 쭉 보면 새벽 1∼2시가 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