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는 29일 “이충희 신임 감독과 계약기간 3년, 연봉 3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07∼2008시즌 도중 오리온스 지휘봉을 놓았던 이 감독은 6시즌 만에 프로농구 코트로 복귀하게 됐다.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강동희 전 감독을 대신해 동부를 지휘하게 된 이 감독은 새로운 코치를 선임하지 않고, 기존 김영만-이세범 코치로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기로 했다. 동부는 “이 신임 감독이 다양한 전술과 전략으로 팀을 이끌 수 있는 경험을 갖췄고, 선수들의 개인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해 지휘봉을 맡겼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슈터 출신으로 아시아에서도 명성을 떨쳤다. 은퇴 후에는 LG 초대 감독을 지냈으며, 모교 고려대와 오리온스 등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최근까지는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감독은 “좋은 팀의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 동부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장점을 극대화하는 농구를 펼쳐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구단과 팬들이 원하는 최고의 성적을 목표로 하겠다.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보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