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스포츠동아-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 예선1차전 버디4개 이븐파 72타로 강호들 제치고 정상 “기분 좋은 출발…결승전서 우승 노려볼 것”
‘전북의 다크호스’ 최걸(47) 씨가 ‘2013 스포츠동아-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 개막전에서 강호들을 물리치고 스트로크 부문 정상에 올랐다.
최걸 씨는 29일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개막전을 겸한 예선 1차전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주고 받으며 이븐파 72타(37-35타)를 기록했다.
박종진(35-37타) 씨와 동타를 이룬 최 씨는 카운트 백 순위 결정에 따라 1위가 됐다.
개막전부터 아마추어 무대를 주름잡는 강호들이 대거 출전해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됐다. 그러나 오전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렸고 오후 들어 강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선수들의 성적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예선전에서 언더파 우승자가 나오지 않은 건 200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최 씨의 강력한 드라이브 샷이 강풍을 뚫었다.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는 그의 주무기다.
장타의 근원은 씨름과 보디빌딩으로 다져진 힘이다. 그는 중학교 때까지 씨름 선수로 활약했다. 대학 시절엔 보디빌더로 활동하며 미스터 유니버시티 등에 출전해 입상한 경력도 있다. 운동선수 출신답게 골프실력도 빠르게 늘었다. 구력 15년에 베스트 스코어는 7언더파다.
이날 4개의 버디를 잡아낸 최 씨는 장타 효과를 톡톡히 봤다. 4개의 파5 홀에서 2개의 버디를 낚아냈다. 모두 2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버디에 성공했다. 퍼팅에서도 큰 실수가 나오지 않아 이븐파로 막아냈다.
연습보다 실전에 더 강하다는 최 씨는 결승전 우승까지 욕심을 냈다. 최 씨는 “지난해부터 아마추어 골프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데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면서 “올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으니 결승전에서 우승을 노려보겠다. 그런 다음 미드아마추어로 명성을 날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궂은 날씨에 스트로크 부문의 성적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12명까지 주어지는 결승 티켓이 3오버파 75타에서 결정됐다.
여성부에선 한미숙 씨가 5오버파 77타를 기록해 1위로 결승 티켓을 가져갔다. 구연순(77타), 전성미(80타) 씨가 2,3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신페리오 부문에선 김홍규, 이승욱, 김철호 씨등 모두 10명이 결승 진출의 행운을 누렸다.
2차 예선은 6월 3일 장소를 경남 창녕의 동훈힐마루 골프장으로 옮겨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5월20일까지 골프버디코리아 홈페이지(www.gpsgolfbuddy.co.kr)에서 할 수 있다.